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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사람은 이미 사랑을 안다 - '사랑하는~'를 읽고
배정환 2011-11-22 추천 0 댓글 0 조회 510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프다 / 김영봉 / IVP

이 책의 부제는 '오두막에서 만난 상처와 치유 그리고 하나님 이야기'입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윌리엄 폴 영의 '오두막'에 나오는 '상처'를 주제로 '사귐의 기도'의 저자가 시리즈로 설교한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오두막을 읽으면서 벅차 오르는 전개에 미처 보지못하고 지나쳤던 부분들을 상세하게 저자는 찾아내 꼼꼼하게 다루었습니다. 전체 숲을 보다가 지나친 나무들을 다시 보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내면의 상처'에 대한 저자의 다양한 견해들은 생각의 넓이를 더하게 했습니다.

특히 목회에 관한 부분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이의 아픔과 상처를 사랑으로 기꺼이 품어 가슴이 시커멓게 된 자는 누구나 이미 목회를 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또한 '남의 상처를 나의 가슴으로 품을 때 일어나는 화학적 치유'는 읽는 이로 하여금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신학적 오해에 관해서도 저자는 꼼꼼하게 지적하며 바르게 설명하는 친절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원작의 감동을 분석하거나 재정리한 것이기에 가슴이 뜨거워지기 보다는 머리가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랑하는 자는 누구나 아픔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 상처이기 때문에 함부로 또한 가볍게 다룰 수 없습니다. 오히려 상처는 우리를 더 깊은 사랑으로 인도하기에 정말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아픔과 하나님의 관계는 이 책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아픔이 왜 존재하는 지에 대해서는 악의 존재를 신중하게 다루면서도 이해하지 못할 고통과 아픔도 있기에 신중한 침묵으로 대신합니다. 때때로 침묵은 위대한 답이 됩니다. 이 책에서도 이해의 한계 너머에 계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겸손을 보게 합니다.

안을수록 고통이 되는 아픔마저도 마다하지 아니하시고 가슴으로 품으시는 하나님...그리고 흐르는 보혈...그 사랑 안에서 회복되지 못할 아픔은 없습니다. 다만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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