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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질 수 있는 관계
배정환 2025-05-19 추천 0 댓글 0 조회 14
[성경본문] 예레미야애가5:11-22 개역개정

11. 대적들이 시온에서 부녀들을, 유다 각 성읍에서 처녀들을 욕보였나이다

12. 지도자들은 그들의 손에 매달리고 장로들의 얼굴도 존경을 받지 못하나이다

13. 청년들이 맷돌을 지며 아이들이 나무를 지다가 엎드러지오며

14. 노인들은 다시 성문에 앉지 못하며 청년들은 다시 노래하지 못하나이다

15.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그쳤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었사오며

16.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17. 이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피곤하고 이러므로 우리 눈들이 어두우며

18. 시온 산이 황폐하여 여우가 그 안에서 노나이다

19.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

20.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

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22.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시니이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마음에 기쁨이 그치고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었고 머리에는 면류관이 떨어졌다'는 표현은 극한의 고통과 괴로움을 표현한 것입니다. 시인은 이 모든 것의 출발이 자신들의 범죄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죄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인가를 이 간단한 표현 속에서 새삼 깨닫게 됩니다. 달콤한 독보다도 더 무섭고 악한 것이 하나님 앞에 짓는 죄입니다. 하나님의 노하심과 심판에 대하여 시인은 그 정당성을 인정합니다. 자신들의 죄악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심판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반전이 나옵니다. 20절입니다.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라고 따져 묻는 시인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 앞에 입이 열 개라도 말을 할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시인은 감히 하나님께 따지는 것입니다. 단순히 겁을 상실한 객기나 만용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알고 믿고 하는 탄식과 탄원의 외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인자와 긍휼이 영원한 분이심을 알기에 할 수 있는 외침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일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하나님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본심을 알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 줄 알았던 선지자는 과감하게 영혼을 향한 열정을 품고 하나님께 따지듯이 호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용기보다 하나님을 아는 그의 풍부한 지식이 더 부러웠습니다. 단순히 지식적이고 신학적인 것을 넘어서 친밀한 교제 속에 알게 된 지식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나를 알아주시기를 바라면서 막상 하나님에 대해 무지한 자신을 보게 됩니다. '친밀함 속에서 따질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도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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