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역대하8:1-1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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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자기의 궁궐을 이십 년 동안에 건축하기를 마치고
2. 후람이 솔로몬에게 되돌려 준 성읍들을 솔로몬이 건축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거기에 거주하게 하니라
3. 솔로몬이 가서 하맛소바를 쳐서 점령하고
4. 또 광야에서 다드몰을 건축하고 하맛에서 모든 국고성들을 건축하고
5. 또 윗 벧호론과 아랫 벧호론을 건축하되 성벽과 문과 문빗장이 있게 하여 견고한 성읍으로 만들고
6. 또 바알랏과 자기에게 있는 모든 국고성들과 모든 병거성들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하고 솔로몬이 또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니라
7. 이스라엘이 아닌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남아 있는 자
8.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않았으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역꾼으로 삼아 오늘에 이르렀으되
9. 오직 이스라엘 자손은 솔로몬이 노예로 삼아 일을 시키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은 군사와 지휘관의 우두머리들과 그의 병거와 마병의 지휘관들이 됨이라
10. 솔로몬 왕의 공장을 감독하는 자들이 이백오십 명이라 그들이 백성을 다스렸더라
11.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데리고 다윗 성에서부터 그를 위하여 건축한 왕궁에 이르러 이르되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왕궁에 살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니라 하였더라
12. 솔로몬이 낭실 앞에 쌓은 여호와의 제단 위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13. 모세의 명령을 따라 매일의 일과대로 안식일과 초하루와 정한 절기 곧 일년의 세 절기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드렸더라
14. 솔로몬이 또 그의 아버지 다윗의 규례를 따라 제사장들의 반열을 정하여 섬기게 하고 레위 사람들에게도 그 직분을 맡겨 매일의 일과대로 찬송하며 제사장들 앞에서 수종들게 하며 또 문지기들에게 그 반열을 따라 각 문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전에 이렇게 명령하였음이라
15.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국고 일에든지 무슨 일에든지 왕이 명령한 바를 전혀 어기지 아니하였더라
16.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의 기초를 쌓던 날부터 준공하기까지 모든 것을 완비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전 공사가 결점 없이 끝나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솔로몬은 여호와의 전과 솔로몬의 궁궐을 건축하는데 20년이라는 시간을 할애합니다. 일반적인 왕의 통치기간을 생각하면 긴 시간이라 할 것입니다. 건축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솔로몬이 건축한 것은 성전과 궁궐만이 아닙니다. 성읍들을 건축하고 광야에서 다드몰을 건축하고 하맛에서 모든 국고성들을 건축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타지역에서도 그러한 류의 건축들이 있었습니다. 6절에는 그의 건축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니라"
한때 교회건축이 곧 부흥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부러운 시기임에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위험한 시기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건물 중심의 신앙이 눈으로 보기에는 성과가 바로 확인되기에 좋지만 마음의 건축에는 큰 장애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기면 정작 마음을 가꾸는 일에 소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건물의 화려함이 신앙에 항상 유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11절에서 솔로몬은 아내로 얻은 바로의 딸을 위하여 별도의 왕국을 짓습니다. 여호와의 궤가 있는 다윗 성은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서 열왕기는 솔로몬의 정략 결혼을 영적 타락을 가져온 부정적인 일로 보지만 역대기는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이는 긍정적인 사례로 봅니다. 같은 일을 바바보는 시각이 다른 것입니다. 이방국과 정략적 결혼이 가져온 영적 어둠은 솔로몬의 영성을 어둡게 만들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신앙의 양지가 있다면 음지도 있기 마련입니다. 좋은 신앙이란 양지를 넓히고 음지를 줄여가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관습화되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면 그늘을 좁혀 가야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솔로몬은 이 부분에서 통치자로서 감각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영적 감각이 사회적 관습이나 통념으로 인해 둔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13절과 14절을 보니 솔로몬은 절기를 지킬 뿐만 아니라 제사장들과 반열을 정하고 레위 사람들에게도 그 직분을 맡겨 매일의 일과대로 찬송하게 했습니다. 이는 찬송하는 자들이 따로 있다는 것이 아니라, 찬송하는 마음을 깨우는 일을 그들이 한 것입니다. 예배를 대신할 수 있는 예배자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예배를 받으십니다. 대체불가의 예배자로 오늘도 서기를 소망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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