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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 때와 나갈 때
배정환 2025-06-30 추천 0 댓글 0 조회 36

어느 미용실 앞을 지나는데 게시된 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올 때는 일반인, 나갈 때는 연예인’. 한눈에 확 들어오는 매력적인 글귀였습니다. 물론 대중 앞에 사생활이 없다 싶을 만큼 다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 연예인의 삶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은 그닥 와닿지 않은 글귀이지만 그들의 화려한 외모와 폼나는 모습에 끌리는 사람들은 혹할 수 있는 글귀였습니다. 들어올 때 마음 다르고 나갈 때 마음 다른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토록 간사하고 변덕스러운 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어찌하겠습니까? 마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함부로 버릴 수도 없는 것이 마음인데 말입니다.

‘마음을 비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곤 합니다.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 스님이 지인에게 난초를 분양받고 스님의 삶은 달라졌다고 합니다. 난초를 잘 키우기 위해 관련 서적을 구해다 읽고, 식물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그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화창한 여름날 외출을 하고 돌아온 스님은 뜰에 내놓아 축 늘어져 있을 난초가 아른거려 허둥지둥 뛰었다고 해요. 그제서야 스님은 난초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괴로워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채우느냐 하는 것입니다. 비어진 마음은 반드시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들어올 때의 마음과 나갈 때의 마음이 같을 때 그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신을 입고 세상에 들어올 때와 부활 승천하시며 세상을 나가실 때의 마음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입장은 달라지셨지만 마음만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누가복음 24:51절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축복하시면서 그들을 떠나 하늘로 들려 올라”가셨습니다. 오실 때나 나가실 때 축복의 마음은 달라지지 않으신 것입니다. 주님 닮은 마음으로 교회 들어올 때의 마음과 나갈 때의 마음이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 들어올 때의 마음보다 나갈 때의 마음이 더 멋지고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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