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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새로움
배정환 2025-10-11 추천 0 댓글 0 조회 28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 뜻은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것을 앎’입니다. 지금처럼 한류 열풍이 세계 곳곳에 유행되는 상황에서 과거 우리의 것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정작 우리가 소홀히 여기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어떤 것들은 우리는 그 가치를 미처 알지 못하고 무관심으로 대했던 것들도 많습니다. 이제 새삼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는 것들도 많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류를 통해 외부의 시선으로 우리의 것을 새롭게 보고 있는 셈입니다. 전에는 우리의 눈으로만 우리의 것을 보았기에 잊고 지냈던 가치들을 이제는 세계인의 눈으로 보다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도 그렇습니다. 그전에는 유대인만의 것으로 유대인의 시각으로만 성경을 보았지만 이제는 전 세계인의 눈으로 함께 보고 있습니다. 이방인이었던 우리와 열방의 민족들이 같이 봄으로써 그 의미와 해석이 더욱 풍성해졌고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The classic is new’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전(古典)이 곧 새로운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늘 새로운 것을 찾아 길을 떠나지만 먼 여행 중에 가장 그리운 것은 집이고 가족이라는 말처럼 세월이 흘러 멀리 왔지만 오히려 옛것이 더 그립고 그 소중함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시 96:1) 이 구절에서 새 노래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새로운 노래를 의미합니다. 다른 의미로는 새로운 마음으로 노래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주 안에서 새롭게 될 때 우리가 부르는 노래 또한 새롭게 되지 않을까요. 새로운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의 반복이 아닌 단 한 번의 가을을 새로운 마음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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