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 마음노트 >
  • 목회이야기
버림의 즐거움
배정환 2025-12-13 추천 0 댓글 0 조회 6

 

배뇨의 장애를 겪는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몸 안에서는 계속 배출이 급하다고 신호를 보내는데 막상 장애가 있어 내보지 못해 몸이 붓고 온 몸에 독성으로 인해 피부가 가려워 결국 병원을 찾았고 고통스러운 치료의 과정을 통해 겨우 조금씩 배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몸 안에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힘들이지 않고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은혜인가를 잊고 살았습니다. 어딘가 막히고 장애가 생겨서 배출의 과정이 크나큰 고통으로 다가온다면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얼마나 지치고 힘들까요?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고 그분으로 인해 내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심지어 배설물로 여긴다”(3:8)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배설의 기쁨을 노래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가지고 있자니 고통스러운 것들, 가지고만 있어도 혹시 뭔가 생길 것 같아서 버리지 못해 마음에 병이 생기고, 무거운 짐이 되어 몸 여기저기를 짓눌렀던 것들을 배설하듯이 몸 밖으로 내던지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그가 연상됩니다. 버림의 기쁨, 밖으로 내던지는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던 자에게 예수께서는 배뇨의 기쁨을 안겨주셨습니다.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독()만 되는 것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영적 눌림입니다(시편 119:28). 결국 괴로움이 되고, 지독한 슬픔이 되어 영혼을 녹입니다. 무너져 내리기(falling-down barn, 유진 피터슨의 더 메시지) 전에 서둘러 배설해야 하고 버려야 합니다. 버리면 살고, 배설하면 무너져 내림을 피할 수 있고, 영혼의 쾌감을 누립니다. 무엇을 버리지 못해 끙끙대고 있는지 살펴보는 12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다음글 가득한 복 배정환 2025.12.08 0 6

139816 서울 노원구 상계로18길 28(상계동) TEL : 02-975-0091 지도보기

Copyright © 하늘정원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27
  • Total230,132
  • rss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