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는 일상

  • 마음노트 >
  • 함께 쓰는 일상
폭염주의보
배정환 2025-07-12 추천 0 댓글 0 조회 21

폭염주의보는 여름철에 하루 최고 기온이 33~35℃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에 발령합니다. 요즘 계속해서 무더위가 기승부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폭염주의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길을 걸어도, 계단을 조금만 오르내려도 등에 땀이 물 흐르듯 흘러 옷을 적실 지경입니다. 하루는 교회에서 새벽묵상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등산을 이미 마치고 돌아오는 중년 부부를 보았습니다. 배낭과 스틱까지 준비한 것으로 보아 적어도 새벽 4시 전에는 집을 나선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낮의 불볕더위를 피해 등산을 다녀온 그들의 부지런함과 열정이 남다르게 보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이니까, 힘이 드니까, 수면량이 부족하니까 등등 핑곗거리를 찾으면 정말 많은데 핑계를 오히려 동기로 삼은 그들 부부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잠언 22:13에 보면 게으른 사람의 핑계가 나옵니다. “바깥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나가면 찢겨 죽는다.” 정말 기막힌 핑계 아닙니까. 정말 유머 가득한 과장법입니다. 핑계가 많으면 논리를 잃습니다. 핑계가 많으면 열정도 잃습니다. 정면으로 더위와 부딪혀 싸우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해를 피하여 더 일찍 나서는 것도 대안입니다. 등산로에서 자주 만나는 둘레길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핑계하며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가라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마냥 오르기만 하는 것이 힘들다면 조금 돌아가라. 그러나 포기하지는 말라는 의미를 담고 만든 길이 둘레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 에둘러 돌아갈 때입니다. 조금만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마라를 지나 엘림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로뎀 나무 아래에서 엘리야를 위로하시던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2021. 7. 24. 주보 글, 수정 인용)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다음글 은혜포차 배정환 2025.06.21 0 31

139816 서울 노원구 상계로18길 28(상계동) TEL : 02-975-0091 지도보기

Copyright © 하늘정원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7
  • Total224,374
  • rss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