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는 지명입니다. 구약의 기록에 의하면, 가나안 족속으로부터 직접 빼앗은 마을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의해서 세워진 마을입니다. 가나안 첫번째 정복 이후 성막은 길갈(Gilgal)에서 실로로 옮겨졌습니다(수 18:1).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성소가 세워진 곳이 실로입니다. 한나가 자식을 위해서 기도한 곳이 실로였고(삼상 1:3, 삼상 1:11), 이곳으로 사무엘을 데리고 와 엘리 앞에 섬기도록 하였습니다(삼상 1:24). 예레미야 7:14에서 실로가 나옵니다. 

그러나 실로는 이스라엘의 불순종 때문에 블레셋에 의해 파괴었고 그곳에 있던 언약궤도 빼앗겼습니다. 나중에는 실로가 있던 북이스라엘이 아예 멸망하여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실로같이'라는 말은 유다 백성이 믿던 '성전불패 신학'은 하나님 앞에서 설 자리를 잃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