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대일 제자훈련 독서과제 / 진희상
되게 무서운 책처럼 느껴진다(이 느낌이 선교와 복음전파에 대해서도 느꼈지만 전부는 아니다). 하나님께서 순종하겠다고 생각하고 되뇌지만 아직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포기하기 싫고, 해본적도 없는 고생들을 짊어져야 하는 것, 그리고 고생 안에서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한 하나님 주시는 것들이 정말 있을까? 하는 끊임없는 의심들이 있다. 아니 분명하게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 누리는 내 생활이 호화롭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견디지 못할 어려움도 없는 안락한 생활을 버리기 싫기 때문인게 조금 더 확실하다.
게다가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을 "난 나약해, 아무것도 못해.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성령님이 말씀해 주시겠지, 아직 때가 아닌 거겠지."라는 말들로 그럴싸하게 묶어서 순종처럼 생각하고 있기도 한 것 같다.
지금 내 상황이 어떤지를 멀찍이 떨어져서 솔직하게 바라보게 된 느낌이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성령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겠다고 큰 기대로 다짐한지 1달도 되지 않았는데 지치고 무기력해지고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다짐하고 해보려고 하면 할수록 무엇인가 하나씩 가로막히는 느낌이 뒤따라 온다. 이것도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면 참 좋겠다.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보았다. 준비하는 것 같다. 완전히 준비가 되었든 되지 않았든 언제든 부르셨을 때 반응하고 순종할 수 있는 준비,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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