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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나무
배정환 2024-11-12 추천 0 댓글 0 조회 6
[성경본문] 예레미야24:1-10 개역개정

1.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냐와 유다 고관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옮긴 후

2. 한 광주리에는 처음 익은 듯한 극히 좋은 무화과가 있고 한 광주리에는 나빠서 먹을 수 없는 극히 나쁜 무화과가 있더라

3.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무화과이온데 그 좋은 무화과는 극히 좋고 그 나쁜 것은 아주 나빠서 먹을 수 없게 나쁘니이다 하니

4.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이 곳에서 옮겨 갈대아인의 땅에 이르게 한 유다 포로를 이 좋은 무화과 같이 잘 돌볼 것이라

6. 내가 그들을 돌아보아 좋게 하여 다시 이 땅으로 인도하여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심고 뽑지 아니하겠고

7. 내가 여호와인 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어서 그들이 전심으로 내게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8.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유다의 왕 시드기야와 그 고관들과 예루살렘의 남은 자로서 이 땅에 남아 있는 자와 애굽 땅에 사는 자들을 나빠서 먹을 수 없는 이 나쁜 무화과 같이 버리되

9. 세상 모든 나라 가운데 흩어서 그들에게 환난을 당하게 할 것이며 또 그들에게 내가 쫓아 보낼 모든 곳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며 말 거리가 되게 하며 조롱과 저주를 받게 할 것이며

10. 내가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그들 가운데 보내 그들이 내가 그들과 그들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멸절하기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세상의 일은 좋다, 나쁘다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좋은 면이 있다면 나쁜 면도 있기 마련입니다. 라면은 먹기에 간편해서 좋지만 건강식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자극적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신앙 안에서는 좋다, 나쁘다가 분명합니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는 자들을 향해 하나님께 벌을 받은 자로,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을 향해서는 죄가 없어 화를 면한 것으로 인식하는 유다의 편협된 인식을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면서 좋은 무화과와 나쁜 무화과를 비교하여 말씀하십니다. 겉으로 보이는 삶의 모습이 신앙의 전부를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하나님께 연단과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인지, 죄로 인해 징계를 당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진정한 신앙의 모습은 말씀 앞에서 그가 어떤 삶을 선택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손해가 되고, 해가 된다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겸손히 따르는 자라면 그는 필시 좋은 무화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돌보시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놓여진 상황이 나빠 보인다고 나쁜 무화과가 아닙니다. 상황은 상황일 뿐입니다. 상황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자는 상황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봅니다. 비가 내리는 중에 우산도 없이 걷는 분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만난 비에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산을 같이 쓰자고 말을 건네니 그는 웃으며 비 맞는 걸 좋아해서 괜찮다고 했습니다. 우산이 있다고 더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비를 맞는 자유가 더 행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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