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이야기

  • 마음노트 >
  • 목회이야기
끼어들기
배정환 2023-10-22 추천 1 댓글 0 조회 133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좌회전을 받았습니다. 좌회전을 받으며 들어선 차선은 왕복 6차선이었고 1차선에 좌회전 차선까지 있고 3차선에 우회전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보니 직진 차선에 있는 차량들의 꼬리가 길어졌습니다. 좌회전 차선에 한 차량이 급하게 달려오더니 너무나 태연하게 우측 깜빡이 등을 켜고 신호를 대기하는 것이 아닙니까. 신호만 바뀌면 급출발을 해서 직진 차선으로 끼어들 태세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측 깜빡이 등을 끄더니 좌측 깜빡이 등을 급하게 켰습니다. 신호를 대기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받았을까요? 이상한 차량의 움직임에 눈을 떼지 못하고 살펴보았습니다. 직진 신호가 떨어져도 끼어들 생각이 없는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측 깜빡이 등을 켠 것은 단순히 레버 조작 실수였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수라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했는지는 금방 밝혀지고 말았습니다. 우측 사이드 미러로 보니 경찰차가 바로 뒤에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경찰차가 바로 뒤에 있는데 그 앞에서 차선을 위반하면서까지 끼어들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도덕적 양심보다 경찰이 더 무서웠나 봅니다. 잔꾀를 부려 남들보다 앞질러 가려는 그의 계획은 뜻하지 않게 경찰차의 출현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예수께서는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셨습니다(요한복음 20:29).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없어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의식하는 삶에는 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동행은 행동을 절제시키고 표현은 풍성하게 합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되찾는 기쁨 배정환 2023.10.30 1 154
다음글 보이는 것으로 생각할 때 배정환 2023.10.15 1 151

139816 서울 노원구 상계로18길 28(상계동) TEL : 02-975-0091 지도보기

Copyright © 하늘정원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26
  • Total230,626
  • rss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