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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배정환 2024-03-23 추천 1 댓글 0 조회 102

한 젊은 가수가 한 음악프로에 나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머리로 노래하면 머리에 남고 가슴으로 노래하면 가슴에 남는다,’ 이 말이 오래도록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번 부르면 바람에 사라지는 노래도 가수가 무엇으로 불렀는지를 분별하여 듣는 이의 머리에 혹은 가슴에 남길 수 있다면 우리의 말 특히 성경의 말씀은 더욱 머리가 아닌 가슴에 남겨져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머리로 노래 불러 놓고 가슴에 담으라고 하는 가수가 있다면 그 가수는 오래지 않아 TV에서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좀처럼 전달되지 않습니다. 머리는 가슴 보고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하고 가슴은 머리를 보고 이것을 느끼지 못하느냐고 합니다. 서로 자신들의 이야기만 반복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에게 다가갈 마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노래하면 가슴에 남습니다. 물론 머리로 말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사물을 대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관계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가슴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사시는 동안, 특히 공생애 기간 동안 지극히 사무적이고 용건 위주로 말씀하셨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주님은 지극히 공감어린 말과 따스하게 다가가는 정감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듣는 이로 하여금 머리가 아닌 가슴에 담아가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음악프로가 참 많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많은 가수들이 TV에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나 가슴으로 노래를 불러 심금을 울릴 줄 아는 가수는 많이 있지 않습니다. 사무적이고 감정을 뺀 말투가 권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정이 풍부하고 공감어린 말에 권위가 있습니다. 위로하기를 기뻐하시고 긍휼의 마음으로 눈물과 아픔을 닦아주시던 주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는 이유입니다. 무엇으로 찬양하십니까? 가사를 머리로 읽고 입술로 따라 부르는 찬양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고 마음으로 찬양할 때 치유와 회복이 일어납니다. 오늘도 가사 하나에 가슴을 담아 곡조 있는 기도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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