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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이 곧 성숙이라는 착각
배정환 2025-09-06 추천 0 댓글 0 조회 13

노화심리학자인 베카 레비는 ‘나이가 든다는 착각’이라는 책에서 “건강에 유전자가 주는 영향은 25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종종 잊는다. 25퍼센트라는 말은 건강의 4분의 3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환경 요인으로 결정된다는 뜻이다. 내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통제 가능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연령 인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연령 인식’이란 고령자에게 나이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기를 기대하는지를 담은 심적 지도‘입니다. 연령 인식과 연령에 걸맞는 행동에 대한 기대는 사회적 고정관념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신속히 평가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장치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관념은 관찰이나 경험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라 외부 세계에서 무비판적으로 흡수한 것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어느 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버스 한 대가 정지선을 넘어 정차했습니다. 이로인해 횡단보도 건너편 신호등을 가리고 말았습니다. 반대편에서 건너오는 사람들을 보고서야 신호가 바뀐 것을 알고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부지런히 앞서 건너던 연세 높으신 분이 정지선을 벗어난 버스 운전기사를 향해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째려보았습니다. 마치 자신의 인생길을 막은 것처럼 불쾌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나이가 들면 마음은 너그러워지고 생각은 깊어지며 행동은 부드러워지면 좋으련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봅니다.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용적인 이중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옳고 그름의 기준이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정죄와 비판의 말이 거칠어지는 것을 봅니다. 사도 바울은 나이가 들면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닮을 때 성숙해진다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온전한 사람으로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엡 4:13).나이가 들수록 주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더 많이 스며드는 나날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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