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요한복음4:20-2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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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예배의 본질이 장소에 있다는 생각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특정한 장소에서 예배를 드려야만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받으신다는 생각은 그리 틀린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특정한 장소를 정하시고 예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성막이 그렇고, 성전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예배 장소의 문제를 예배 대상으로 바꾸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배에 대해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예배의 장소를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정작 그들이 예배하는 대상은 알지 못했습니다. 인격적인 만남이 없는, 만날 수 없는 신에게 예배했습니다. 알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23절에서 영은 하나님의 성령을 말씀합니다. 아버지는 예수께서 기도에서 하나님을 부르시는 전형적인 호칭입니다. 아람어로는 아빠입니다. 예수는 성령 안에서 이러한 호칭을 제자들도 부를 수 있게 하셨습니다.
또한 진리는 예수가 계시하신 하나님의 현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현실은 우리가 처한 현실과 다릅니다. 진리는 예수가 계시하신 하나님의 현실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과 조율하여 맞추는 예배자들을 원하십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땅의 현실을 발을 딛고 살지만 하나님의 현실 속에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성령은 땅의 현실에만 고개를 숙이고 살아가도록 하지 않으습니다. 하나님의 현실 안에서 그분을 아빠라 부르며 자녀다운, 자녀답게 성령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십니다.
‘내가 나’인 삶은 땅의 현실에 뿌리내리고 사는 삶입니다. ‘내가 그’인 삶은 하나님의 현실을 날마다 경험하며 사는 삶입니다. 이것이 진리로 예배드리는 삶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현실을 사는 자로 불러주셨습니다. 예배란 하나님의 현실을 살아가게 하는 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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