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누가복음21:34-38 개역개정
-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35.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37. 예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
38. 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에 성전에 나아가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누가는 무엇보다 중말론적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 자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종말을 잊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볼 때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코로나19 속에서 누가복음을 기록했을 당시의 누가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34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스스로 조심하라’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누가는 2가지 경고를 합니다. 그 첫 번째가 ‘스스로 조심하라’입니다. 강조점은 ‘스스로’입니다. 누구를 비난하거나 조롱할 것이 없습니다. 누구보다도 ‘스스로’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방탕함과 술취함은 조심할 수 없는 상태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대표적 행위입니다. 방창함에 해당하는 영어적 표현은 낭비, 탕진입니다. 그야말로 정신을 흩어놓는 행위입니다. 제자도에서 중요한 것이 경계하는 것이고 주의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매일의 삶, 일상의 삶에 마음을 온전히 빼앗겨서 마음의 경계를 늦추게 된다면 그 순간 우리는 주의하고 신실한 믿음의 삶을 중단하게 될지 모릅니다.
34절 ‘마음의 둔하여’는 신앙이 아닌 다른 특별한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방종한 삶에 무디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생활의 염려’는 쇼핑이라는 번역하였습니다. 정말 날카롭지 않습니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고 마실까를 염려하다 보니 쇼핑할 것도 많고 쇼핑의 시간도 길어집니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쇼핑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35절의 말씀처럼 재림의 날은 모든 사람에게 임합니다. 차별이나 구별이 없습니다. 다만 2종류의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루터는 ‘주님께서 재림의 날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않음으로 우리가 긴장하며 그날을 기다리게 하셨다’라고 말했습니다.
누가의 두 번째 경고는 ‘깨어 있으라’라는 것입니다. 항상 깨어 있다는 것은 특별히 기도로 가능하게 되는 영적 각성을 의미합니다. 기도 외에는 깨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스스로 조심하는 것도 기도가 아니면 어렵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2가지 영적 유익을 얻게 됩니다.
첫째, 신자로 하여금 이 모든 일(앞에서 말한 환난이나. 해함을 받는 일, 끔찍한 일을 겪지 않고(현대어 성경))을 능히 피하게 합니다. 피할 수 있는 힘을 공급받습니다. 위험한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는 능력을 공급받습니다.
둘째,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지킬 수 있게 합니다.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믿음을 잃지 않게 합니다.
인자 앞에 서는 것은 심판을 피하고 예수님께 잘하였다는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종말의 때입니다. 기도로 스스로 주의하고, 기도하면서 서로를 깨우는 일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