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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덥석 받기 어려운 선물 -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을 읽고
배정환 2014-05-09 추천 1 댓글 0 조회 405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 / When God's Children Suffer 

호라티우스 보나르 / 지평서원

이 책의 부제목은 '사랑하시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5월을 보내며 크고 작은 선물을 주고 받는 이 때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녀인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해 봅니다.

저자 호라티우스 보나르는 고난이야말로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특히 고난을 언급하기 하기전에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다시금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특히 '가족'이라는 이름을 기뻐하십니다"  - 21쪽
"구속함을 받은 행복한 가족 모두에게 동일하게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특히 시련의 날에 그분이 각자에게 베푸시는 특별하고도 개인적인 사랑을 누리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습니다." - 31쪽

가족...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가족간에는 피보다 진한 사랑이 있습니다. 

이 사랑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고난도 감내하는 힘이 되며, 이 사랑은 고난도 연단으로 수용하며 이겨내는 바탕이 됩니다.

"사랑은 우리를 결코 부당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의미 없는 고난은 없습니다." - 57쪽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서 성숙하게 하십니다.
사랑과 지혜 그리고 능력을 연단하며 지성과 의지 그리고 마음과 양심을 훈련하십니다.
물론 징계의 의미로도 고난을 사용하시지만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내적 성찰의 기회를 주십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시련과 고난이 우리를 악하게 만든다고 ... 그렇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시련이 악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시련은 단지 겨울잠을 자고 있던 뱀처럼 인식하지도, 느끼지도 못하였던 존재를 노출시켰을 뿐입니다." -102쪽

우리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다시금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더욱 사색적이고도 진지한 사람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144쪽

진지한 삶... 참되신 그분을 잊고 다른 것에 마음과 눈을 빼앗기고 살아가는 모든 삶은 진지하지 못한 삶입니다. 그것이 진리라도 말입니다. 믿음과 진리에만 매달려 인격적 대상을 놓쳐 버리거나 사역에만 매달려 그분의 인격을 간과하는 삶은 진지하지 못한 삶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가슴떨리는 부분입니다. 제 삶을 콕 찌르는 느낌입니다. 너무나 가볍게 살았던 시간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고난...이 시기만큼 살아계신 주님과 인격적 교제가 깊어지는 때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덥석 받기 어려운 사랑의 선물입니다.

남들은 제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저는 그 어려움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이 행복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고난... 그 속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뵙는 행복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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