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본색 / J.D. 그리어 / 새물결플러스
- 피택자 4월 필독서
복음을 모르는 자가 있을까요? 교회를 조금 다닌다고 하는 자들은 이미 복음정도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을 이야기하면 자신의 영적수준을 낮게 여긴다고 섭섭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는 생각하는 복음의 실상은 복음의 본색과 많은 괴리감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복음이 아닌 것을 복음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감당하시기 위해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십자가 죽으신 예수님 그리고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 예수님의 간략한 스토리를 알고 있는 것이 복음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심각한 곡해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오해를 깨고 복음의 본색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복음 그 자체는 분명하고 명쾌하지만 이것으로 인한 수많은 변화는 우리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합니다. 이 책의 부제목은 ‘Recovering the Power that Made Christianity Revolutionary’입니다. 번역자는 ‘우리는 변화시키는 놀라운 복음의 능력’이라고 번역하였지만 직역하면 ‘기독교 혁명을 일으키는 회복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혁명적 변화를 주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강력한 회복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복음은 단순한 사실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복음은 그 이상입니다. 복음은 우리의 삶의 전부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입니다.
복음과 유사한 종교라는 것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그 유혹에 빠져보지 않았던 분은 없을 것입니다. 신을 만족시키거나 기쁘시게 하기 위해 ‘더 더 더...’열심을 냅니다. 그러나 종국에는 그것이 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이고 자신을 향한 사랑이었음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의 깊어짐이 아닌 그야말로 거짓 기독교에 빠진 것입니다.
복음과 종교가 다른 것은 복음만이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생산할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우리를 하나님께 순종해야만 하는 노예에서 하나님께 순종하고자 하는 아들딸로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나님의 인정보다 사람의 인정을 더 기뻐하는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사랑하시는 것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시도록 하는 어떠한 노력도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맞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용납하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루신 일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행하라 말하기 전에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루신 것에 감탄과 놀라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복음입니다. 복음이 이러하기에 우리의 어떤 행위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더하게 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때를 아끼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음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기회가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 기회는 의무이거나 명령에 억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기쁨의 반응입니다. 특히 중보기도의 기회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저자의 정의가 마음에 듭니다. ‘중보기도란 다른 사람을 대신해 하나님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대신해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훈련이 요구됩니다. 이는 우리가 마땅히 사랑해야 할 것들을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복음 안에서 훈련이란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각 사람에게 다양하게 보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를 가리켜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장은 복음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라 했습니다.
잊고 있었던 복음,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해 더 깊이 들어가기를 중단했던 복음.
이 복음 안에서 더 깊이 다가오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보이신 그 완전한 사랑.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인데 자꾸 더 큰 사랑을 보이라고 요구했던 순간들이 부끄러워집니다. 때론 내가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있음을 보이고자 했던 열심들이 또한 부끄러워졌습니다.
복음...내가 아닌 하나님 중심에서 그분을 그리고 그분이 주신 모든 것을 기쁨으로 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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