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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시작되는 시간
배정환 2017-07-18 추천 1 댓글 0 조회 251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살아있으나 죽은 자처럼 사는 자들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죽었으나 살아있는 자처럼 영향력을 끼치는 자들 또한 있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는 앞차를 탄 사람과 버스를 놓쳐 다음 차를 탄 사람의 차이 정도에 불과합니다. 교통체증이 있으면 이러한 차이도 사라지고 같이 가기도 합니다. 죽음에도 이유가 있듯이 살아있음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삶은 ‘살아 있느냐 죽었느냐’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다가 죽었느냐 혹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로 구분됩니다. 삶에도 이유가 없고 죽음에도 이유가 없는 그저 방향과 목적도 없이 그냥 목숨이 붙어있으니 죽은 자처럼 사는 자들이 있습니다. 목적이 삶을 결정합니다. 

그리스도인 된다는 것은 목적과 방향이 분명한 삶을 사시다가 십자가에서 삶과 죽음의 이유를 확증하신 예수님을 표본으로 삼아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나 죽으나 주님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 속에는 삶과 죽음에 연연하지 말고 오직 주님을 위하여 살라는 것입니다. 말은 단순한데 삶으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경우 우리는 주를 위한다는 핑계로 무엇인가를 시작하지만 실은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목회만 해도 그렇습니다. 주님을 위해 시작한 사역이지만 변질되고 변질되어 어느 순간 나를 위한 목회를 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입은 여전히 살아서 ‘주를 위하여’를 외치지만 속마음은 이미 자신으로 가득한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봅니다.  

신앙은 자기 점검이 요구됩니다. 내면에 숨겨진 동기를 찾고 병든 동기를 건강하게 검진하는 과정은 틀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자신에게로 향하는 끝없는 동기에서 벗어나 오직 주님을 위한 거룩한 동기로 회복하는 것은 우리 시대에 너무나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삶의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죽음의 이유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활은 살고 죽는 순서를 한 순간 바꿔놓은 사건입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은 죽음이라는 종말을 늘 마음에 품고 오늘을 늘 마지막 날처럼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죽음에서 시작합니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주님과 함께 누리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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