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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자기 꾀
배정환 2017-08-02 추천 1 댓글 0 조회 270

어떤 직업이든 한 직업에 오랜 시간 종사하다 보면 나름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구두를 만드는 사람은 그 사람의 구두만 보아도 어떤 사람인지 대략 짐작하게 됩니다. 머리를 만지는 미용사들은 그 사람의 머리만 보면 성격이나 취향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상점에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오랜 시간 일하던 분을 만나 직접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물건을 고르는 것만 보아도 그것을 살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벌써 물건을 살 사람은 눈빛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상대할 때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이른바‘사람을 보는 눈’은 분명 관계 속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좋은 도구입니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진정으로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고 계십니다. 자신조차 자신에게 속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이 사람의 중심을 아시기에 속지 않으십니다. 사람은 사람을 수단화하고 이용하는데 익숙합니다. 사람이 만들어 축적한 수많은 지혜는 타인을 이용하여 내게 필요한 것을 얻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삶은 전쟁이며 전쟁에서는 오직 이기는 자만이 모든 것을 독차지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지혜 속에서 관계는 전쟁이고 전투입니다. 순박하고 진실한 그리고 거룩한 관계란 그 속에 없습니다. 오직 이익의 쟁취만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의 전달자로서 사람을 대할 때 사람의 지혜로 대하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사람을 이용하지 않았으며 혈연과 지연 그리고 학연 등을 남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관계를 늘렸다 줄였다 합니다. 진실함은 없고 자신의 잇속만 있습니다. 
거룩함은 예배 때에만 외치는 구호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과의 관계에도 거룩함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람을 대하는 것은 거룩함이 삶에서 적용되는 좋은 사례입니다. 은혜의 바탕은 ‘미자격’입니다. 자격도 없는 우리들에게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은 친히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이로 인해 관계 안에서 모든 미자격을 깨셨습니다.‘나 같은 죄인도 이처럼 사랑하시는데...’이런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한다면 돈 없다고 상대방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며, 장애가 있다고 면박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혹 잘못이 있다하더라도 죄와 사람을 구분하여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다면 겸손함에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죄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합니다. 누구도 죄 앞에서 떳떳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만이 우리를 이 교만과 오만으로 가득한 관계에서 건져주십니다.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조금만 모르는 것이 있어도 무시당하기 딱 좋은 세상입니다. 자기 꾀가 많은 사람들은 넘쳐나는데 순박하고 진솔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사사기 시대의 특징 다 옳은 자들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진솔하게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없었습니다. 오늘 그 시대가 생각나는 것은 약삭빠름이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기주의를 깨고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는 것입니다. 관계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모래 바람만 가득한 세상에서 다시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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