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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배정환 2024-01-27 추천 1 댓글 0 조회 107

사람이 피부를 통해 느끼는 온도를 체감온도라고 합니다. 외부에 있는 사람이 덥거나 춥다고 느낀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주로 겨울철에 바람을 통해 노출된 피부에서 열을 빼앗길 때 춥다고 체감하는 정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기선교가 있던 몽골의 주간의 날씨는 영하 27도에서 22도까지 다양했지만 영하 30도에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영하 37도까지 내려갔던 때에는 안경까지 깨졌다는 말에 방한모에 방한화까지 부랴부랴 준비하여 몽골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몽골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한국의 가을 날씨만큼이나 따뜻했습니다. 워낙 춥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서 그랬을까요? 선교팀의 청년들은 이제 몽골선교의 필수품은 ‘반팔티’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선교팀이 방문한 가정들은 몇 가정만 빼고 대부분 가난했습니다. 일부 가정은 식량마저 부족해서 선교팀을 통해 준비한 쌀을 살며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도 없이 어머니와 함께 살아오던 19살 어린 청년이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마음 둘 곳이 없어 괴로워하는 모습에 선교팀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 눈물에 청년은 마음을 열었습니다. 찾아가는 가정들의 일부는 열악하고 청결과 다소 거리가 있는 가정환경이었지만 지저분함에 굴하지 않고 다가가 반갑게 아이들을 안고 그들이 주는 음료를 감사함으로 마시는 등 집안에 놓은 난로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선 선교팀의 마음이 그들의 마음을 열고 대접의 손길도 열게 해주었습니다. 

 

분명 몽골은 한국의 날씨보다 추운 나라였지만 선교팀을 향한 주님의 마음과 뒤에서 함께 중보하는 분들의 마음이 모아져 추운 줄 모르고 사역했습니다. 사역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 밖의 기온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선교 중에 체감온도는 외부날씨보다 뜨겁고 따뜻해서 덥기까지 했습니다. 체감온도는 피부는 느끼는 온도가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느끼는 온도였습니다. 마음을 통해 전해지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뜨겁게 체감되어지는 온도...그것이 체감온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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