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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가 마는 인사
배정환 2024-07-13 추천 1 댓글 0 조회 70

신호가 바뀌어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에 오토바이 한 대와 마주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가왔습니다. 거의 위협이나 마찬가지라는 느낌을 가질 즈음에 오토바이 운전자는 머리를 숙일 듯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래 당연하지 이건 미안함을 느껴야 할 상황이야’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오토바이는 비웃듯이 고개를 쳐들고 방향을 틀어 달아났습니다. ‘어’라는 외마디 외에는 다른 말은 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하다가 말아버린 그의 인사가 더욱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냥 지나쳤다면 ‘저런 무례한 인간이 있나’하고 잊고 말았을 것을 하려다 마니 그 무례함에 조롱당한 느낌까지 더하니 어찌나 마음이 불편하던지 당장이라도 쫓아가고 싶었습니다.

부득불 해야만 하는 일이 있고 기필코 이루어야만 하는 성과도 있습니다. ‘하다가 힘들면 말지’라는 생각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에게는 구원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다가 힘들면, 하다가 어려우면, 하다가 말 듣지 않으면 말지’라는 구원은 없습니다. 반대로 하려다 마는 신앙. 하려다 마는 예배는 하나님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죄지으려다 말게 되는 것이야말로 은혜입니다. 역대하에는 웃시야라는 왕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도우셔서 매우 강한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힘이 세어지면서 교만하게 되더니 성전 안에 있는 분향단에다가 분향을 하려 했습니다. 하나님께 분향하는 일은 왕이 할 일이 아니라 거룩하게 구별된 제사장들의 일이었기 때문에 제사장들은 극구 말렸습니다. 그러나 웃시야는 자신을 만류하는 제사장들에게 화를 내었는데 그때 그의 이마에 피부병이 심하게 생겨났습니다. 그제서야 그의 분향은 멈추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멈추게 하시는 죄가 아니라 하나님이 응원하는 믿음의 선한 일이 많아지는 세상 속에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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