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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꿈치
배정환 2024-10-05 추천 0 댓글 0 조회 25

중고거래 앱에서 신발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신었던 운동화가 너무 낡고 삭아서 버리고 새로 신발을 하나 구입하려던 차에 마침 새 신발인데 발 사이즈가 맞지않아 내놓은 조깅화가 눈에 띄어 얼른 구입했습니다. 집에서 거리가 좀 떨어진 곳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해서 다녀오기로 하고 구입한 것입니다. 새 신발을 신고 강의가 있는 학교까지 신고 갔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직 신발의 뒤꿈치가 뻣뻣해서 그런지 발뒤꿈치에 살짝 피가 날 정도로 까져 쓰라리고 아팠습니다. 본의 아니게 본능적으로 덜 아프게 하려고 발을 절뚝거리며 걸었습니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이 얼마나 그리웠던지 모릅니다. 괜히 새 신발 신고와서 고생한다 싶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입니다(고후 5:17). 이전 것은 지나갔고 새것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서 새것으로 살아가는 미숙함이 있습니다. 때로는 불편하고 거추장스럽기까지 합니다. 새 신발에 뒤꿈치가 까지는 것처럼 새것에 쓸려서 아프고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어색함에 옛것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뒤꿈치 까져 아프니까 다른 사람의 낡은 신발이 얼마나 부럽던지요. 아마 지금 우리가 그렇지 않을까요? 혹시나 더러운 것이나 오염된 것이 묻을까 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구김이 가거나 접혀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옛것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새것으로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져야 할 때입니다. 뒤꿈치가 까져서 아프고 쓰라려도 신발을 버릴 것이 아니라 더 자주 신고 그것으로 부족하니 뒤꿈치에 패드를 붙여서 빨리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신발 뒤꿈치 패드를 붙이듯이 성령이라는 패드를 심령에 붙이면 다치지 않고 익숙해지는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새것에 잘 적응하도록 헌신적으로 도우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상처나서 고통과 괴로움으로 가지 말고 성령과 함께함으로 편안히 새 길을 가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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